국회의원 수는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내용의 선거제 개혁안이 국회 정개특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지도부까지 회의장에 나타나 결사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은 여당이 선거법을 날치기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활동 시한을 이틀 앞두고 열린 국회 정개특위 전체회의.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를 늘리는 선거법 개정안 표결이 예고된 만큼, 여야 4당과 한국당은 시작부터 강하게 맞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후보가 등록을 하는데 선거법이 확정이 안 됐다. 이건 국회의 엄청난 직무유기예요."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 "합의도 안 된 부분을 숫자가 많다고 해서 표결로 처리하는 망나니 같은 짓을 하는 게 역사에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고성이 오가고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까지 등장해 저지에 나섰지만 법안은 회의 시작 1시간 만에 통과됐고.
▶ 인터뷰 : 홍영표 /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 "찬성 11분 반대는 없기 때문에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한국당 의원들은 '국가전복시도'이자 '날치기 폭거'라며 거칠게 항의한 뒤 지도부와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법 해설서 이거 쓰레기통에 버리십시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121일만에 정개특위 문턱을 넘어 법사위로 넘어갔습니다.
오는 11월 말이면 국회 본회의에 회부될 전망인데, 한국당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 [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