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쿠데타 가능성이 높아졌다", "붕괴 직전이다" 일본 언론에서 나온 기사 제목들입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도를 넘은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는 건데, 아무도 바로잡지 않아 결국 일본 양심 지식인들이 나섰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금요일 일본 보수 월간지인 후지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한국 현역 장군 100%가 지소미아 파기로 실망했다"며 "정의감이 강한 군인들은 북한에 먹힐 바에 쿠데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합니다.
한국군 소령 출신의 고영철 다쿠쇼쿠대학 연구원이 전한 소식인데, 알고보니 고 씨는 일본에 2급 군사기밀을 넘겨 10년 전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한국은 붕괴 직전", "문재인 대통령은 듣는 귀를 갖고 있지 않다" 등 도를 넘은 보도들이 범람하고 있는 겁니다.
결국 일본 양심사회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시바타 다케오 / 세이가쿠인대학 교수
- "일본에선 한국인들이 한일청구권협정에 환호하며 좋아했다고 알려졌죠. 사실 64년에 엄청난 반대 시위가 있었습니다. 지금 홍콩 사태보다 더하죠."
시민단체가 7월 이후 일본 신문과 방송 등 혐한 보도를 모아 '팩트체크'를 한 뒤 이를 발표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시라이시 다카시 / 희망연대 대표
-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썼는데, 일본 언론들은 제대로 고민하고 해석해서 전달한 걸까요."
일본 언론들이 얼마 전 적반하장 표현을 '도둑 주제에 뻔뻔하다'고 과격하게 해석하면서 한일 갈등에 기름을 붓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김경준
화면출처: Labornet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