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가 무산된 이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에 대해 어떤 질문도 사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채 회견이 열리는 국회로 향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일) 오후 1시 50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국회로 출발하며 "국민 검증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모두 열고 말씀드리겠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충분히 (의혹에 대해) 소명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사청문회 무산으로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며 "민주당과 기자단의 협의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취재진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할 것인지 묻자 조 후보자는 "제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자들이 질문하는 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미 여당과 기자회견을 사전에 조율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오늘이 인사청문회 법정기일 상 마지막 날"이라며 "그 날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 (청문회) 공식 무산 소식을 듣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가족 증인채택 요구를 철회하면서 5일 뒤 청문회를 열자고 했는데, 기자회견을 잡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회 청문회는 여야 합의사
한국당이 따로 여는 청문회에 응할 것인지에는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만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이번 회견의 성격이 '기자회견'인지, '국민 청문회'인지에 대해선 "이름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