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 장소로 대구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공군 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7년에는 창군 최초로 경기 평택의 해군 2함대에서 개최된 바 있다. 해군 출신 국방장관 시절에는 해군 함대에서, 공군 출신 국방장관 시절에는 공군 비행단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청주 공군기지에 여러 대가 도착한 F-35A 스텔스 전투기 중 일부와 공군 주력 F-15K 전투기 등이 행사장에 각각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사장이 공군 전투비행단이고, F-35A가 공군의 전략무기란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평택 2함대에서 열린 지난 2017년 제69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가 등장했었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은 행사를 준비하는 장병들의 고충을 고려해 간소하게 '축제' 형식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시가지 퍼레이드는 하지 않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할 예정이다.
지난 해 기념식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처음으로 오후 시간대에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
제67주년과 68주년 기념식은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다. 2013년에 성남 서울공항에서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적이 있지만, 서울공항은 전투비행단이 아니라 대통령 전용기가 이착륙하는 장소이며, 제15특수임무비행단(옛 혼성비행단)이 있는 곳이다.
[안두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