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이 쌀직불금 수령자 105만 명의 직업과 소득이 적힌 자료를 감사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쌀직불금 국정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불금 명단 공개를 거부하던 정형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결국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정 이사장은 소득과 직업이 분류된 쌀직불금 수령자 105만 명의 명단을 감사원에 송부하기로 했습니다.
"소신에는 반하지만, 여야가 농촌을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차원에서 요청을 한 만큼 감사원에 원자료를 전달하겠다"는 겁니다.
어제(26일) 쌀직불금 국정조사 특위는 정 이사장이 협조 의사를 밝힐 때까지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특위가 시작되자마자 정회가 선포되고 다시 시작된 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규성 / 민주당 쌀직불금 특위 간사
- "정형근 이사장님, 이 자료 제출이 국정조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 만큼 중요한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료 제출이 안 되면 국정조사가 어려운 거예요."
▶ 인터뷰 : 송광호 / 쌀직불금 특위 위원장
- "정회를 선포합니다. 뭐야!"
감사원은 건보공단에서 자료를 받아 비료구매와 벼수매 실적이 없는 28만 명의 명단과 대조작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다음 달 초까지 쌀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자 17만 명의 구체적인 명단을 국회에 제출합니다.
건보공단의 명단 제출로 쌀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고위공직자와 사회지도층 인사의 명단도 곧 공개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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