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파면'을 기치로 삭발을 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삭발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당내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40여 명이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모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제1야당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황 대표의 삭발 강행은 제1야당 대표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한편, 원내외 투쟁에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지지자를 포함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애국가를 제창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범법자 장관 웬 말이냐! 조국은 당장 내려와라!"
앞서 삭발에 나선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은 "조국 장관이 성격장애 정신병이 있다"며 "정신과 의사의 진단이 있다"는 막말성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삭발 현장을 찾아 문 대통령의 염려와 걱정의 뜻을 전했지만, 황 대표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한국당 수장인 황교안 대표가 삭발 투쟁에 나서면서 당내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 참여 역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