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자신을 포함한 4명에 대해 동시 특검을 제안했는데요.
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또 다시 나 원내대표를 공격하고, 민경욱 의원이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자녀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 조국 장관 등 4명에 대한 동시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대한민국 수치의 13일이고 국민 모욕의 13일 아니었습니까. 문재인 딸·아들, 조국 딸·아들, 황교안 대표 딸·아들, 저희 딸·아들 다 특검합시다. 여러분!"
거듭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계속되자 승부수를 던진 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표가 또 다시 같은 당인 나 원내대표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의 이중 국적 여부를 밝히라"며, 이번 논란이 "마치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고 자극했습니다.
홍 전 대표가 또 다시 공격성 발언을 하자, 나 원내대표는 애써 무시하면서도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홍 대표님 말씀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조국 공격'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대표와 민 의원은 지난 추석 때도 나 원내대표 사퇴를 놓고 "예의를 지켜라" "오버액션" 등 거센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한국당 안팎에서는 단결해야 할 시점에 홍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당 지도부 흔들기를 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