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30년까지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민부론' 경제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릴레이 삭발과 단식 같은 강경 투쟁에 피로감이 쌓인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인데, 민주당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공약의 재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브 잡스의 신제품 발표회처럼 소매를 걷어붙인 셔츠 차림에 무선 마이크를 얼굴에 부착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황 대표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시장경제를 만들자며, 내년 총선을 겨냥해 민부론을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경제가 응급 상태에 빠졌습니다. 민부론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병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것입니다."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탈원전 정책 백지화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국민소득 5만 달러와 중산층 비율 70%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747 공약과 판박이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세웠던 '줄푸세' 정책의 환생이라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재탕한 수준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이 작업에 수십 명의 경제학자가 동원됐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삭발과 단식 등 장외 투쟁에 몰두하던 황 대표가 경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민생을 강조한 민주당과 본격적인 정책 경쟁이 펼쳐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