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앞서 북한에서 먼저 돼지열병이 발생했는데, 평안북도 돼지가 아예 전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에서 온 거 아니냐"는 전염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북한 평안북도 돼지가 전멸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돼지열병 발병을 최초로 신고했는데, 그 이후 방역이 잘 안 돼 북한 전역에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장
- "평안북도에 돼지가 전멸했다, 아예 돼지가 다 없어졌다, 그래서 고기 있는 집이 없다, 그런 불평이 나올 정도로…."
전염을 막기 위해 북한은 돼지축사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추석 때 성묘까지 금지했지만 지난 7월 이후 발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재 /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자유한국당)
- "발병 돼지 살 처분, 돈육 유통 전면 금지, 발병 지역 인원 이동 차단, 해외에서 수의약품 소독제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은 국내 돼지열병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정보 수집과 공동방역 차원에서 북한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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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