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뒤 처음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말 그대로 '조국 의총'이었습니다.
검찰 고발 카드까지 꺼내 들며 위기감을 드러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해임 건의안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기국회 정책 과제 논의를 위해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시작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말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왔습니다. 현직 법무부 장관 집을 압수수색을 하는, 그것도 11시간이나 걸쳐서…."
조 장관에 대한 뚜렷한 혐의도 없이 수사 상황을 외부로 흘려 여론몰이를 한다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을 피의사실 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피의사실 공표는 지금 현행법상으로도 수사보도 준칙 개정안이 시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명백한 위법입니다."
비공개로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일부 의원들은 조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검찰 고발 검토는 수사 방해 행위라며 해임 건의안 제출 논의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해임 건의안 제출에) 상식과 양심이 있는 다른 야당 그리고 일부 여당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여야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면서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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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배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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