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오는 8일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북한과 미국 측 대표가 내일(4일) 회동을 갖고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핵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내일(4일) 싱가포르에서 양자 회담을 갖습니다.
김 부상과 힐 차관보는 8일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6자회담을 앞두고 사흘간 사전협의를 통해 이번 회담의 최대 이슈인 시료채취 문서화를 위한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김계관 부상은 6자회담에 앞서 미국과 북한이 제시한 문제를 검토하고 합의해 6자회담의 발판을 만드는데 이번 양측 협의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문서가 한 개가 될지, 두 개 혹은 세 개가 될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점은 명백하고 어떤 오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합의사항 명문화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일본에서 만나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핵 검증 등과 관련한 문서를 채택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료채취 문서화 전망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힐 차관보 역시 6자회담에서 힘겨운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고 말해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시료채취에 동의는 하겠지만, 문서화는 거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료채취 문서화와 함께 이번 6자회담에서는 대북 중유 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일본을 대체할 후원국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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