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감세법안 절충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협상 결렬과 재협상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는 가운데, 종합부동산세율과 부가세 감면안 등 감세안은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 질문 】
어제 두 차례에 걸친 마라톤협상을 벌였고 오늘도 두 차례 협상을 했는데, 한 때 최종 결렬이 선언됐다가 또 재협상에 들어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 협상이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협상에 이어 오후 협상에 나섰던 여야 원내대표는 회의 시작 10분도 안 돼 회담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회담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예산안 처리 시한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오는 15일까지는 예산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거부했습니다.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직후 한나라당은 기획재정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감세법안을 단독 처리를 시도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 문을 뜯고 들어가는 등 물리력으로 저지에 나서며 여야 관계는 파국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만난 자리에서 김 의장이 12일까지 여야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라고 중재안을 내놨고, 정세균 대표가 이를 수용하며 재협상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이 시간 현재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다시 만나 12일 중재안에 대해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단 한나라당은 12일보다는 앞당겨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 시한 합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잠시 전 mbn 정운갑의 Q&A에 출연해, "12일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후 4시 본회의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안 처리 시한 중재안 수용 여부 등에 대해 당론을 모을 예정입니다.
예산안 협상 막판 타결 여부는 의총 결과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한편, 종부세율과 부가세 감세 등 내년도 예산안의 기반이 되는 감세법안은 여야간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선 종부세율은 0.5~1%를 주장했던 한나라당과 현행 유지를 주장했던 민주당이 한 발씩 물
또, 민주당이 요구했던 부가세 30% 감면은 일부 자영업자와 유아용품 등 업종과 품목을 한정해 약 1조8천억 원 정도의 세제혜택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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