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는 이번 협상에서 접점을 찾진 못했지만, 대화 가능성까지 닫아 놓은 건 아닙니다.
당장 회담 장소를 제공한 스웨덴은 북미 양측에 2주 뒤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고, 미국도 이를 받아들였는데요.
북한은 성의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연말까지 숙고하라고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추가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회담 장소를 제공한 스웨덴이 2주 뒤에 추가 협상을 다시 열자고 제안했고,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스웨덴의 초청을 받아들여 2주 뒤 스웨덴에서 만나는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미국 측에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안에 다시 만날 의향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와 신뢰구축 조치에 미국의 성의있는 화답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추가 제재와 한미 연합군사훈련,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조치를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앞서 먼저 허용하기는 미국 내 여론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상조치를 하더라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서…."
이에 따라 이도훈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비건 대표와 북측의 요구 사항에 대한 대응조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