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조직개편과 개각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의 '압박'에 청와대가 '부인'하는 모양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구체적인 개각방향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는 조기 개각과 청와대 개편론에 "왜 자꾸 이런 게 언론에 나가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개연성이 높다"는 말로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 여권 개편론으로 정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내부 간의 알력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인적쇄신과 관련된 언급을 자제하라는 함구령과 함께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여론의 흐름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단순한 개편을 넘어 탕평인사를 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개각방향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뿐만 아니라 여권 진용의 인재 재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이 비상시국인 만큼 전 정부의 사람이든 다른 계파 사람이든 평판이나 능력을 보고 모셔야 한다"며 탕평인사를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청와대는 국회에서 예산안과 개혁입법이 통과된 후 천천히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을 비롯한 여론의 압박이 예상외로 거세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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