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섯달 만에 재개된 북핵 6자회담이 별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는 당분간 교착 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6자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입니다.
【 질문 1 】
사흘째 열린 6자회담이 별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요?
【 답변 】
6자회담 사흘째를 맞아 각국 수석대표들은 양자협의와 전체회의를 가지며 협상을 벌였습니다.
특히 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초안을 바탕으로 각국의 의견을 종합하는 등 공동합의문 도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북핵 검증과 관련해 시료채취와 검증 주체, 검증 대상에 대해 각국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 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이 제시한 검증의정서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시료채취 등 과학적 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밝혔지만 북한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새롭게 논의를 하고 싶어하는 북한 측의 입장도 회담 결렬의 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이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답변 】
일단 이번 회담은 당초 오늘 까지로 예정됐지만 폐회가 된 것인지 아니면 회기를 연장할 것인지 아직 의장국인 중국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내일 오전 6자 수석대표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만난다고 하더라도 별다른 결론을 도출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이번 주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회기를 연장하기도 어렵습니다.
대신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내일 의장 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북핵 문제는 당분간 교착 상태를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의 오바마 정
또 이번 6자회담이 성과를 못냈기 때문에 6자회담은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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