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섯 달 만에 재개된 북핵 6자회담이 회기를 넘긴 채 막바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성과를 내야 하는 미국이 회의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북한도 논의를 계속하는데 사실상 동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6자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입니다.
【 질문 1 】
오늘 오전에 회담이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 답변 】
당초 공식적으로 어제 폐막할 예정이었던 6자회담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오전 6자 수석대표들이 댜오위타이에서 중국 양제츠 외교부장과 접견을 하면서 이번 6자회담은 마무리 수순을 밟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서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부시 행정부의 마지막 6자회담이라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성과를 내야 하는 미국이 6자회담에 강한 미련을 갖고 있는데다, 북한도 추가 논의에 동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입장이 선회한 것은 평양의 훈령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라는 압박도 북측 대표단을 회담장에 머물게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회담관계자는 현재 6자 수석대표들이 합의 문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같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도 출발일을 오늘에서 내일 저녁으로 미뤘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는 회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 답변 】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댜오위타이에서 우리시간으로 오후 4시 쯤 6자회담 관련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발표가 6자회담 종결을 의미하는 의장국으로서의 의장 성명인지
다만, 합의 문안이라고 하더라도 북핵 시료채취 등과 관련한 입장차가 큰 만큼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합의문 정도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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