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가 예산안 처리 시한으로 합의한 날짜가 바로 오늘(12일)입니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 감액 규모를 놓고 절충점을 찾지 못해 오늘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 질문1 】
오전에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담이 잡혀 있죠.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젯밤 늦게까지 예산안 처리 협상 타결에 실패한 여야는 현재 3당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최종 담판에 들어갑니다.
회담은 애초 10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아직 열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일단 예상을 해보면 오늘 국회 상황은 숨 가쁘게 돌아갈 것 같습니다.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오늘 국회 상황의 풍향계가 될 전망인데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뒤이어 열릴 예결특위 계수조정 소위도 뚜렷한 진척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나란히 오전에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최종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쟁점은 세출 부문 예산인 SOC 예산의 감액 규모입니다.
한나라당은 6천억 원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에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6천억 원에다 4대 강 정비사업 예산 중 천억 원, 그리고 이른바 '형님예산'으로 불리는 포항지역 예산에서 천억 원을 합쳐 8천억 원을 감액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 밤 12시, 또는 길어지면 1시나 2시까지만 고생해주면 된다"고 말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감세법안 처리도 급합니다. 어제(11일) 법제사법위원회가 여야가 합의한 감세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민노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해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밤새 법사위 회의장 문을 걸어잠근 채 점거농성을 벌였는데요.
이 때문에 오전 10시로 예정된 법사위는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 부수법안인 감세법안이 오후 1시까지 법사위에서 처
결국,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예산안은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 시도 속에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빚으며 오늘 밤늦게나 처리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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