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조국 사퇴 이후에도 계속 떨어지는 지지율에 청와대와 여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중도층 이탈 현상이 큰데요.
정치부 송주영 기자와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송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 국정지지도가 80%를 넘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반토막 났어요. 여권의 고민이 상당할텐데요?
【 답변1 】
네. 임기 반환점이 다음 달 9일인데, 그 전에 반토막난 셈인데요.
일단 청와대는 '39%'라는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는 게, 공식 반응입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지율이 발표된 어제 한 방송에 출연해 "지지도에 울고 웃기에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지지율이 당선 득표율 41.1%로 떨어진 것은 처음 있는 데다, 내년 총선 성패를 가를 중도층이 이탈하고 있어 위기 의식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조국 전 장관의 사퇴에도 장외 집회가 멈추지 않고 있어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 질문2】
지지층 이탈에 어떤 특징이 있나요?
【 답변2 】
'조국 사태'에 대한 분노가 3개 지지층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층과 30대, 호남 지지층이 돌아서면서 무당층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3 】
이런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혹시 여권이 준비하는 반전 카드가 있나요?
【 답변3 】
네, 공식적인 목소리는 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청와대 쇄신론을 얘기하는 의원이 적지 않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정도(39%)이면 청와대 참모진 개편하고 개각 통해 인적 쇄신하는 게 일반적 수순"이라며, 총선 앞두고 걱정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청와대 인사로 조국 정국을 털어내고 다시 출발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겁니다.
여당 의원들을 만나보면, 관련 생각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입장입니다.
【 질문4 】
일단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결심을 할지 지켜봐야겠군요. 그럼 여당 차원에서 지지율 반등을 위한 자체 노력은 없나요?
【 답변4 】
일단, 민주당은 검찰 개혁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패스트트랙에 오른 사법개혁 입법을 조속히 완성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우리 국민은 이미 촛불을 들고 공수처의 신설, 그리고 검경수사권의 완전한 조정을 이루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정략을 버리면 국민의 진실이 보입니다."
이낙연 총리 당 복귀에 대한 목소리도 높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낙연 총리가 총선에서 지원유세를 해준다면 떠난 중도 표심 잡기에 유리하단 판단인데요.
일각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 총리의 공동선대위원장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5 】
중도층을 잡고 싶은 건, 민주당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는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 답변4 】
그래서 조국 사태로 지지율 덕을 봤던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중도층 묶어두기 전략이 절박한데요.
조 전 장관 퇴진으로 투쟁 명분이 약해지자, 한때 장외 투쟁 중단을 선언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재개했는데요. 대신 '반조국'에서 '반문'으로 프레임을 바꿨습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10월 항쟁은 계속됩니다. 10월 항쟁이 끝나는 날은 오직 문재인 정권의 폭정이 멈추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날입니다."
반조국 투쟁으로 축적된 동력을 총선 국면까지 이어가 정권 심판론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셈법으로 보입니다.
【 클로징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 선이 무너져습니다.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라는 국민의 경고이기도 합니다.
뉴스추적 송주영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