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수처 공방은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치권에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과거에는 공수처 도입을 추진하고도 지금은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공수처법은 가짜 검찰 개혁"이라고 맞섰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과거 한국당이 공수처 설치를 찬성했던 전력을 거론하며 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 때인 지난 1998년부터, 전 정부 때인 2016년에도 공수처 설치에 앞장섰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신들이 찬성하거나 추진했던 공수처를 이제 와서 반대하는 건 명분이 없습니다. 고위공직자 비리를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공수처 설치는 '가짜 검찰 개혁'이라며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친문 보위부'인 공수처를 검찰 개혁으로 위장하고 독재 연장용 선거법 개정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공수처 설치를 둘러싼 여야 공방은 치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패스트트랙 수사로 검찰에 가 있으니까 검찰에 유리한 공수처 폐지, 이걸 관철시키고 패스트트랙 수사를 뭐 좀 잘해 달라…."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자기 할 때는 신나게 적폐수사 하다가, 지금 와서는 자기네들이 불리한 수사 되니까 적폐 4종이다? 이 불공정에 대해서 먼저 사과해야…."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 사법개혁특별위원들 역시 "공수처는 대통령의 친위 부대"라며 자체 검찰개혁안을 내놓겠다고 밝혀 공수처를 둘러싼 갈등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