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종교단체 지도자를 만나 정치 공방으로 국민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일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통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크게 진척되지 못했다며, 검찰개혁 등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공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구체적인 그런 논의는 없는 가운데 말하자면 정치적인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종교 지도자들이 국민 통합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또 그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주한 외교사절에 동성애자를 인정한 것과 맞물려, 동성애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동성혼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겠지만 성소수자가 사회적으로 박해받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문 대통령은 예산 심사뿐만 아니라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에 대한 국회 협조도 적극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