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자괴감'을 이야기하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초선 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찬 당대표를 만나 '혁신의 리더십'을 요구했다. 공식·비공식적인 경로로 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쇄신론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28일 이철희 의원과 표창원 의원은 이해찬 당대표와 면담하면서 "리더십을 가지고 당을 혁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는 두 의원의 불출마 소식을 러시아방문 중에 접해야했던 이해찬 대표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이철희 의원은 당대표실에 들어서면서 이 대표에게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의원과 표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께) 우리 당이 쇄신하고 혁신해야한다는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30 세대의 호응을 더 받는 정당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요청했다.
이해찬 대표도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다만 이해찬 대표는 두 의원의 불출마를 만류하진 않았다. 민주당 내에선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쇄신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한 초선의원들 모임에서는 당에 대한 쓴소리를 모아 오는 30일 의원총회에서 전달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25일 의총에서도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검찰개혁에 집착하기보단 민생·경제로의 의제전환이 필요하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쇄신요구가 커지자 이에 대한 당 대표 차원의 메세지가 나올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당대표의 메시지가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어떤 방향의 메시지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확산되는 파열음이 당 분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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