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어제 청와대를 상대로 진행됐데 여기서도 고성이 난무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의용 안보실장에 대해 "우기지 말라"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성을 지르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어젯밤 10시 40분쯤.
정의용 안보실장이 북한 신형미사일도 우리 군이 막을 수 있다고 말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정 실장을 쏘아붙입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야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억지로 우기지 마십쇼.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의원님, 뭐가 억지입니까?)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 우기시지 말고."
그러자 갑자기 정 실장 뒤에 있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고성을 지릅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 "답변을 요구해놓고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똑바로 하세요. "
여야 의원까지 합세해 말싸움을 벌이자 이인영 국회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했고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다툼이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여만에 재개된 운영위에서 강 수석은 진행 지연에 유감을 표시했지만 한국당은 국회 모독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양산 사저와 관련해 "경호를 위한 22억 원 예산을 편성했다"면서도 "모든 정부가 3년 차에 했던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