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고위공무원의 일괄 사표는 부처의 "자율적 판단"이라고 개입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1급 고위공무원의 일괄 사표는 한 두개 부처로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계속되는 각 부처의 1급 사퇴와 관련해 기획이나 개입은 없었다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의 일괄 사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일괄사의 표명이 한 두곳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외교통상부 외에 2곳 이상의 부처에서 1급 고위 공무원이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서 멈출지도 미지수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고위 공무원의 물갈이 보도에 대해 "소설이 팩트 즉 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무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잇달아 드러내면서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그중에는 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세를 가다듬지 못한 공무원'에 대한 선별 작업은 이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상당수 부처가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곧 이명박 정부의 통치철학과 개혁에 전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교체 없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집권 2년차를 운영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고위 공직자 물갈이는 이명박 정부의 위기 극복 시발점이자 성패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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