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4일부터 15일까지 호주 스털링 인근 해역에서 호주 해군 주최로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 '2019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REACH 2019)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PAC-REACH 2019은 잠수함 조난 사고 발생 시, 사고 해역에 인접한 국가들이 협력해 최단시간 내 승조원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인도적 훈련으로, 지난 2000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실시한 이래 올해가 8회째이다.
잠수함은 일반함정에 사고 빈도는 낮지만 은밀한 작전으로 인해 사고가 나더라도 공개되지 않아 합동구조 작전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2000년 8월 노르웨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러시아 잠수함의 경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와 성능을 자랑하고 있었음에도 침몰후 다른나라의 구조 제의를 거절했고, 100명 넘는 선원이 모두 사망했다.
이번 훈련에 한국 해군은 1,200톤급 잠수함 이순신함이 참가하며 호주,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수상함 4척, 잠수함 2척, 심해구조잠수정(DSRV : Deep-Submergence Rescue Vehicle) 3척 등 총 9척이 참가한다. 참가 전력들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 잠수함 구조 절차 습득, 의학 심포지엄 등을 실시한 후, 8일부터 14일까지 해상에서 실제 잠수함 구조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참가 전력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조난 잠수함 탐색과 심해구조잠수정을 이용한 승조원 구조 훈련 등을 숙달하고,
한편, 이순신함 승조원들은 16일 호주 퍼스 빅토리아파크에서 서부호주재향군인회가 주최하는 '6·25 참전 제66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여 호주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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