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미국 특수정찰기 RC-135S(코브라볼) 1대가 5일 동해 상공에서 작전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민간항공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RC-135S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미국 공군 가데나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이 정찰기는 지난달 9일에도 동해상에서 작전비행을 한 바 있다.
RC-135S는 레이더와 진동 ·음향감지 등 여러 감지기를 활용해 적 목표물을 식별하는 정찰기로,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궤도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는 특수 정찰기다. 주로 미 전략사령부가 있는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배치돼있으나 과거 북한이 미사일발사 움직임을 보일 경우 가데나 기지로 이동배치돼 작전비행을 했다. 미 공군은 지난달 30일에도 대형정찰기 RC-135U(컴뱃센트) 한 대를 오펏 공군기지에서 주일미군 기지로 이동배치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VOA는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군과 미국군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되지 않을 것이란 국내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미북간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었다.
이에 대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세부 훈련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한미는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별 세부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조정·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역시 전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명칭을 어떻게 조정하든지 한미연합방위태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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