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담화문을 내고 '한미연합훈련이 북미 대화를 가로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미 국방부는 "북한의 분노 때문에 연합훈련을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미를 향한 비난의 날을 세웠습니다.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건 북한에 대한 대결 선언"이라며 "북한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다"며 경고한 겁니다.
또 우리 국방부가 '비질런트 에이스'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서는 "훈련 명칭을 바꾼다고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방부도 이에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분노 때문에 한미 연합공중훈련 규모를 조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일컫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골드파인 미 공군참모총장도 "현 상황에서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계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방부도 예정된 훈련을 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미 연합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 훈련별로 세부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협의하고…."
올해 안에 한미 공중연합훈련이 실시되면 이를 전후해 북한의 추가 군사 도발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