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은 독도 인근 해상에 소방 헬기가 추락한지 열흘째이자 57번째 소방의 날이기도 합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복받친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들어옵니다.
이 총리와 마주한 실종자 가족들,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현장음)
"내 아들 찾아주세요."
"이 심정을 누가 아십니까.
애달픈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각 달랐지만, 가족들의 소원은 하나였습니다.
조속한 시신 수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전부, 내 남편을 차가운 바다에 두고…."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처음에는 살아있겠거니 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욕심 없습니다. 내 딸아이 시신만이라도…."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붙잡으며 미안함을 표현했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가족을 잃으신 여러분의 마음을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만큼은 아니지만 몹시 안타깝다. 저희들은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열흘째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 4명과 가족들, 57번째 돌아온 소방의 날은 이들에겐 너무나 슬프고도 비통한 날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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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