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후반기 맞은 文대통령, 여야5당 대표와 만찬회동…협치 주목

모친상 조문 답례 성격…패스트트랙 등 현안 논의 가능성도
노영민 등 '靑 3실장'은 합동 기자간담회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다섯번째이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지난 7월 18일 회동 이후 115일 만입니다.

전날 임기의 절반을 마치고 이날부터 임기 후반기에 돌입하는 문 대통령이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한 협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입니다.

만찬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데 대한 답례를 위해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청와대는 정무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회동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의중과는 별개로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국정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첫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인 만큼 이와 관련한 언급도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주요 인사 발표와 각종 정책 관련 브리핑을 목적으로 각자가 춘추관을 찾은 적은 있으나, 이들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국정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