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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4석밖에 유지하고 있지 않은 민주평화당을 합쳐서 여야정 협의체를 하자고 청와대가 요구하는데, 이는 한 마디로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정 협의체'"라고 비꼬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지난 10일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1년간 표류하고 있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나 원내대표가 5당의 상설협의체 참여에 반대하면서 상설협의체 재가동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여야정 협의체를 작년 합의대로 하자고 주장하는데, 작년에는 '평화와 정의의 모임'이라 해서 평화당·정의당이 교섭단체를 이룰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교섭단체를 인정하는 기준은 5석 이상이다. 이번에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정의당만 했다"며 "4석인 평화당도 합쳐 여야정 협의체를 하자고 요구하는데, 이는 여야정 협의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꼼수 여야정 협의체는 국회 상황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한국당이 국민의 재산을 지키고 정부 곳간을 아껴 쓰자는데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조롱하는 것이 여당"이라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정당이 맞는가. 이렇게 국민 혈세를 남의 돈 쓰듯 맘대로 펑펑 쓰는가"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보고 '등골 브레이커'라도 폄훼하는데, (민주당은) '양심 브레이커' 정당이 되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 중) 14조5000억원 삭감은 절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흥청망청 엉터리 예산은 용납할 수
정부가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것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핵심은 북한 눈치 보기가 아니었냐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조속히 상임위를 열어 진실을 밝혀보겠다. 부족하면 국정조사까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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