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이 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양국 군사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양국 장관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는데, 세부 내용에서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밝은 미소로 악수를 나누는 한미 국방장관.
이어 3시간 넘게 진행된 안보협의회 회의에서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지난 8월 시행한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 검증 결과를 공동으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정경두 장관은 양국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경두 / 국방부 장관
- "에스퍼 장관과 본인은 방위비 분담금이 공평하고 상호 동의가능한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과…."
하지만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집요하게 한국의 분담금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대한민국은 부유한 국가여서 방위비 분담금을 조금 더 부담할 수 있고, 더 부담을 해야 합니다. 한국이 지출한 분담금은 90%는 한국에 그대로 다시 들어오는 예산입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국방장관은 대북 대화를 위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의 규모나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