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적용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을 위한 세 번째 회의가 어제(18일)에 이어 오늘도 이어집니다.
양측의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지나친 요구를 규탄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시위가 오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장소인 한국국방연구원 앞입니다.
협상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경찰 병력이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가 하면 안전펜스와 투척 방지망까지 설치됩니다.
미국이 기존의 5배에 달하는 50억 달러 규모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규탄 시위에 나섰습니다.
(현장음)
- "굴욕 협상, 미국 반대"
어제 한미 양국대표단은 비공개회의를 진행했지만, 협상은 4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드하트 미국 대표는 방위비 분담 시스템의 새로운 틀을 짜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지나치게 과도한 증액인데다 원래 항목에 없는 비용까지 미국이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소속 이혜훈 의원까지 대사관저로 불러 방위비 분담금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 양측은 연말 시한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있지만, 3차 회의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협상은 시한을 넘겨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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