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이 이틀째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법안처리를 위한 막판 전략 숙의를 이어갔습니다.
한바탕 충돌의 긴장은 더욱 고조됩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이틀째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갔습니다.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54명이 본회의장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원내대변인
- "절대 후퇴는 없다. MB 악법 저지라는 우리가 세운 목표에 흔들림없이 투쟁해나가자. "
당초 연말까지로 잡았던 점거 시한도 임시국회 마감인 다음 달 초까지로 늘려 잡았습니다.
장기전에 대비하는 태세입니다.
하지만 심야 경비 당번을 두는 등 한나라당의 기습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골몰했습니다.
당직자와 보좌진도 국회 주변에 비상 대기시키고 조만간 있을 '일전'에 대비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법안 처리를 위한 전략 마련에 골몰했습니다.
한나라당 주요당직자들은 주말에도 모두 출근해 끝나지 않는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본회의장 주변에서 민주당을 자극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법안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원내대변인
- "한나라당은 국회의 폭력으로 국민에게 더이상 실망 줘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자해정치와 활극에 동참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직권상정과 강행처리가 이뤄질 경우 위
강행처리 후 예상되는 여론의 역풍을 차단하기 위해 연내처리 법안의 목록도 재조정했습니다.
여야는 모두 '일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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