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나자는 제안에 북한은 오늘(19일)도 담화문을 잇달아 내며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역사적인 기회를 잡으라며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나자는 제안에 대해 연이은 담화문으로 응수했습니다.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에 "대북 적대 정책을 철회하기 전에는 비핵화 협상을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도 12시간 뒤 기자문답을 통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스웨덴을 통해 실무협상 재개를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지금의 북미 협상 답보상태는 연락통로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라며, 적대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북미대화는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측이) 연말 시한을 설정해놨기 때문에 그 이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거죠. 미국에게 조금 더 양보를 받아냄으로써 보다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야겠다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북한의 태도에 대해 "북미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역사적 기회라는 것을 북한이 알았으면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주 동안 무려 8개의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대북 제재 완화 등 구체적인 보상 카드를 미국이 제시하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