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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이날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제55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축사에서 "이제부터 양국 정부는 현안의 본격적인 해결을 향해 더욱 진지한 협의를 농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축사는 남관표 주일대사가 대독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양국이 정치와 외교에서 많은 고비에 부닥쳤어도 늘 그것을 뛰어넘고 교류와 협력을 풀뿌리까지 심화시킨 것은 양국 협력위원회 지도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한일 양국이 레이와 뜻 그대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공동번영을 향해 협력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에서 양국관계의 엄중한 상황을 방치하지 않도록 당국 간 협의를 지속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만나 당국 간 대화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해소를 위해 조건부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연기한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당시 발표 내용 등을 놓고 양국 정부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이 내달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조율에 나서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 등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금 세계 질서는 세기적 전환기를 통과하고 있다"라며 "한일 지도자들은 양국이 세기적 전환기를 어떻게 수용하고 그 전환기 뒤에 기다리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리는 "양국 지도자들이 그렇게 넓고 먼 시야로 오늘의 양국 관계를 재정립하자"고 제안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이날 합동총회 메시지를 통해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연계가 지금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양국 국교 정상화 4년 후에 창설됐다. 양국 정부가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들의 해결을 뒤에서 또는 옆에서 돕자는 것이 협력위원회 창설의 취지였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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