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6일째에 들어간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국당은 이 대표가 아무런 대책 없이 말로만 협상하자고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요구하며 6일째 단식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았습니다.
한국당 지지자들로부터 욕설 등 거센 항의를 받기도 한 이 대표는 황 대표와 5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나하고 협상을 하자고 그랬어요. (황 대표는) 굉장히 기력이 빠져 있어서 거의 말씀을 못 하시는…."
하지만, 황 대표는 "중단하지 않겠다"면서 새 천막으로 장소를 옮기는 등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 대표의 방문을 막지는 않았지만, 한국당은 "근본적인 대책도 없는 의례적 방문이자 인사치레"라며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와 이언주 무소속 의원, 박형준 교수와 홍준표 전 대표 등 범 보수 인사들도 황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무소속 의원
- "(황교안 대표가) 이 의원이 중요한 역할을, 그리고 또 앞으로 나라를 위해서 함께 할 거를 믿는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이런 가운데,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김도읍 황교안 대표비서실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김 비서관은 다른 시위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천막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응답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