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막판 대타협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3당 원내대표의 최종 담판이 잠정 결렬됐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3당 원내대표 회담은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권선택 /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회담이 잠정 결렬됐다. 8시에 다시 만난다."
쟁점은 역시 미디어 관계법과 한미 FTA 비준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협의' 처리하겠다고 양보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합의' 처리가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며 굽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한나라당 원내대표
- "2월에 각 당의 입장에 따라 찬반투표 하자고 양보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더이상 협의가 결렬된다면 이번에 직권상정 요청한 85개 법안을 전부 추진하겠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당 원내대표
- "MB에 의한, MB를 위한 전쟁이기 때문에 여기서 한나라당의 지도부 집단적 의지가 책임 있게 협상에서 작용할 수 있는 원천적 소지가 없었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여야는 각 당 내부 의견을 취합한 뒤 저녁 8시에 마지막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의 최종 담판이 이미 그르친 만큼 분위기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합의가 안 된다면 당장 내일 85개 법안 모두를 처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사수라는 원내 전략과 함께 민주연대를 중심으로 장외투쟁을 일찌감치 선언했습니다.
결렬이 공식 선언될 경우,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도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8시 원내대표 회담은 세밑 국회 대충돌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의 끈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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