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비서관 사의 표명…청, 오늘 국회 운영위 공방 예상

【 앵커멘트 】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를 경찰로 넘겨준 것으로 알려진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공교롭게 오늘 국회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가 열리는데, 청와대 하명수사와 관련된 여야 격돌이 예상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넘겨받았다고 진술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서울 동부지검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민정수석실이 두 건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 현직 비서관으로 남아있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보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확대해석은 금물"이라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침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오늘 열리면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 심사가 주목적이지만, 야당은 김기현 전 시장 수사와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등 각종 의혹을 추궁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민정수석은 출석하지 않는 가운데 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이 국회에 나가 두 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