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이 남긴 메모에는 윤석열 총장에게 '면목없지만 가족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총장은 어제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검찰 소속 A 수사관은 A4용지 9장 분량의 자필 메모를 남겼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남긴 건데,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윤 총장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A 수사관은 지난 2009년 윤 총장과 함께 근무했던 경험이 있고, 윤 총장도 A 수사관을 각별하게 신임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총장은 어제(2일) 저녁 굳은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2시간 30분 정도 머물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끼던 수사관이었다"며 눈물을 흘리고 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검찰총장
- "(강압수사를 한다는 의혹제기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A 수사관은 자신이 민정수석실 특감반원으로 파견 당시 있었던 김기현 첩보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달 울산지검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고, 그제 (1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출석 3시간 전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