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과 국회 사무처 경위들이 조금 전 가벼운 충돌을 했습니다.
일단 국회사무처는 오늘까지 반드시 본회의장 앞 농성을 해제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인데요.
국회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조익신 기자.
【 질문1 】
조금 전 민주당과 경위들이 대치를 벌였다구요?
【 기자 】
네. 한 차례 비바람이 지나갔습니다.
조금 전 2시에 국회 경위 30여 명이 본회의장 앞에 왔지만 별다른 충돌없이 물러갔습니다.
경위들은 민주당에 퇴거를 통보하기 위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 이곳은 마치, 폭풍전야 같은데요. 이곳 본회의장 앞에는 오후 1시에 경위들이 들이닥친다는 얘기가 나돌아 일찌감치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앞서 오전 7시에 국회 경위 수십여 명이 본회의장 앞으로 몰려와 민주당 당직자들과 약 5분간 대치한 뒤 물러갔습니다.
민주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MB악법 저지 결의대회에 이어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경위들의 강제 해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국회 사무처가 애초 오늘까지 강제 해산을 마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양측의 충돌은 시간문제라는 분위기입니다.
【 질문2 】
한나라당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소속 의원 전원에 비상대기령을 내려 놓은 한나라당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아프리카에도 없는 폭력사태가 버젓이 선진국에 들어가겠다는 대한민국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 개탄스럽다"면서 "오늘이라도 즉각 불법 폭력 점거와 공권력 무력화의 작태를 중지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폭력 의회점거를 풀고 대화에 응할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도 오전에 정세균 대표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 즉시 본회의장에서 철수하고 한나라당과 협의 가능한 법안부터 심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 당의 감정의 골도 갈수록 깊게 패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폭력 난동을 마치 민주주의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경위들을 동원해 폭력으로 진압해 놓고 국회 권위와 법을 운운하는것 후안무치"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조금 전 김형오 의장이 입장을 발표했죠?
【 기자 】
김형오 의장은 조금 전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마쳤는데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김 의장은 성명서에서 "여야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면서 "당장 여야 협상대표는 다시 만나 조건 없이 대화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며칠 전 여야 협상대표가 '가합의안'을 마련한 적이 있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여야가 합의를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조속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김 의장은 각 당의 강경파들의 행동 자제를 부탁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요.
김 의장은 "각 당
아울러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직권상정을 최대한 자제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오늘 중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은 모두 퇴거해 달라"고 마지막 경고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mbn뉴스 조익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