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법무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적인 한국의 여성 정치인이다.
대구의 한 세탁소 가게 둘째 딸로 태어난 추 내정자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떠나 외가에서 성장했다. 당시 그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지만 제대로 권익을 보호받지 못하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법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후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가 된 추 내정자는 소신있는 판사라는 평판을 얻으며 활동반경을 넓혀갔다.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추 내정자의 정계 진출은 정치권에 큰 화제였다. 최초의 여성 부대변인, 최초의 판사 출신 야당 정치인 등 '최초' 수식어도 뒤따랐다. 고향이 대구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당시 DJ는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정치생활에서 얻은 대표적인 별명은 '추다르크'다. 1997년 대선에서 추 의원은 김대중 후보 캠프 선거유세단장을 맡아 전국을 누볐다. 특히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싸늘한 시선을 견뎌가며 꿋꿋이 DJ 지지활동을 하면서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었다.
위기도 있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사이가 좋았고 참여정부 탄생에도 기여했지만, 2004년 탄핵 사태에 동참하면서 친노 세력과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DJ를 배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사건은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대북송금사건에 대한 특검 수용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지금 추 내정자는 친문 세력으로 분류된다. 18대 대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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