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점거 농성을 전격 해제했습니다.
본회의장 문이 열리면서 모처럼 국회가 숨을 쉬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보무도 당당하게 국회 본회의장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랜 농성에 다소 지쳐 보였지만 표정만은 밝았습니다.
서로 수고했다는 인사를 나누며, 일부 의원들은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하나, 둘, 셋, 화이팅"
크리스마스 맞이 본회의장 긴급 점거 작전 이후, 12일 만의 농성 해제.
민주당은 점거를 풀며 임시국회 법안전쟁에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12일간의 농성과 투쟁으로 우리는 방송장악법을 포함한 MB 악법을 저지해냈습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직권상정 강행 기도를 무산시켰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그러면서 본회의장 농성으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진작 했어야 할 조치라며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법을 지키고 국회법대로 진행한다는 마음으로 고치지 않으면 어떤 제도를 만들어도 소용없습니다."
민주당이 점거 농성을 풀면서 국회도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바리케
국회 내 질서유지권 발동 해제로 주요 출입문도 답답한 셔터를 거둬 올렸습니다.
꽉 막혔던 국회에 모처럼 신선한 공기가 돈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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