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11일 내년도 국가 예산 확보 성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군대에서 최전방에 근무할 때 깨달은 지혜가 있다"며 "눈이 펑펑 내릴 때는 쓸어봐야 소용이 없다. 시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의 발언은 지난 2일 월간 업무보고에서 직원들에게 한 말과 같다. 송 시장은 '함박눈' 발언에 이어 "한 말씀으로 제 심정을 표현하겠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성경의 가르침이다"고 말했다. 이 구절은 요한복음 8장 32절에 나온다
송 시장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인지, 2018년 1월 청와대 행정관과 공약 논의한 적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송 시장은 "지금 눈을 쓸면 또 눈이 쌓일 뿐이다. 때를 기다리면 시민들에게 속 시원하게 말씀 드릴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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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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