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부가 방향을 바꿨습니다.
공군이 활주로 각도를 변경하는 안을 처음으로 제시했고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롯데 측에서 부담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2롯데월드 신축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정부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야기되는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 등을 활주로 방향 변경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동편 활주로를 3도 변경하자는 것인데 공군이 신축을 전제로 처음으로 제시한 대안입니다.
이제 군은 롯데 측과 비용 문제를 두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광우 /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
- "국방부와 공군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해 비행안전과 관련되는 비용 발생분에 대해서는 롯데 측에서 부담해야 된다고 판단합니다."
롯데 측도 정부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공군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내 건축허가가 통과되면 착공 후 5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신속하게 신축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조중표 / 국무총리실장
- "초고층 건설의 관광 명소화에 따른 국가 경제의 파급 효과 특히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외자도입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부는 롯데와 공군이 합의안을 가져오면 실무위를 한 차례 더 열어 비행안전 확보 조치를 재검토한 뒤 민관합동인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이명박 정부의 드라이브에 군이 양보한 가운데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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