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를 중심으로 군 사조직인 하나회가 권력을 빼앗은 12·12사건 이후 40년 만에 육군이 관련자들의 사진을 철거했습니다.
어제는 전 씨의 '호화 오찬'이 포착됐었는데, 여당과 5·18단체가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육군이 전두환과 노태우 등 12·12 군사반란에 가담한 군인 10명의 사진을 사건 발생 40년 만에 홍보관에서 철거했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4월 군부대 지휘관의 사진 게시 규정을 내란죄로 형이 확정됐거나 횡령으로 해임된 경우 게시할 수 없도록 바꾼 데 따른 것입니다.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말을 남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사진은 역사적 사실 보존 차원에서 1군단 역사관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반란 40주년이었던 어제(12일)는 주모자인 전 씨가 당시 관련자들과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천억 원이 넘는 미납 추징금을 즉각 납부하고 재판을 출석하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두환 씨는 25년 동안 절반만 납부하고 버티고 있습니다. 국민 모욕, 법정모독 행위를 중단하고 추징금을 전액 납부하고 떳떳하게 재판받기를 바랍니다."
5·18단체도 꾀병으로 재판을 피하는 전 씨를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