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트럭과 크레인 활동이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미 협상이 어그러지면 내년 초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10미터 길이의 트럭과 크레인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입니다.
지난 8일에 찍힌 위성사진에도 같은 트럭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연료탱크 주변에 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각 12일, 북한이 대단히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밝힌 동창리 발사장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준비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는 건, 미국에 '올해 안에 원하는 바를 가지고 와서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전까지 도발을 준비하기엔 촉박하고, 협상을 먼저 깨는데 북한도 부담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북한이 이른바 레드라인을 먼저 넘어버리면, 먼저 전체 상황을 깨고 나간 것이 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계속 지지하긴 어렵습니다."
때문에, 북미 협상이 어그러진다면 전원회의를 통해 '비핵화 협상 종료'를 선언한 뒤, 트럼프 대선 시기인 내년에 ICBM, 위성 발사, 열병식 등 고강도 도발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새해에도 북미 관계는 악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화 여지는 남겨둔 만큼 쉽게 협상의 틀을 깨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