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어젯밤 지난 7일 이후 엿새 만에 또다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전략적 핵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해,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국방 과학원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어젯밤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7분 간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으로 미국이 소집한 유엔 안보리 회의 직후입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시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험 장소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의 중심지인 동창리인 점,
전략적 지위 변화라는 표현 대신 핵을 직접 언급한 점 등을 미뤄볼 때, ICBM 엔진 시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 "미사일 엔진 시험으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강조하는 것은 결국 현 단계에서는 미국을 정치적으로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또 당 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았다고 말해,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험 결과가 보고됐음을 시사하며 미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합동참모본부는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동창리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활동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