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첫 번째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실물경기의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치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
첫 회의 주제가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이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더욱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8일) 회의 주제인 중소기업 가계 대출과 관련해, 정치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현금과 달러 확보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으나, 경제 전체의 선순환구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의 대금 결제를 신속히 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통계의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현장의 체감이 반영되는 살아있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재경원과 한은 간의 갈등을 예로 들며, 부처 간의 긴밀한 협력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은 특별한 갈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중소기업이나 가계대출에서 기획재정부와 한은 간의 협력을 특별히 지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부터 매주 열리게 될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대해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현안과 부서 간 급히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안건들을 우선 긴급 조정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한편, 오늘(8일) 회의에는 고정멤버가 아닌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청와대는 회의 주제에 따라 해당 경제부처 장관이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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