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공개적으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을 의식한 듯, 비건 대표는 크리스마스가 평화의 시대를 여는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공개적으로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내일(17일) 오후까지 한국에 머무는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대북특별대표
- "(북측 협상 관계자들에게) 이제 우리의 일을 할 시간입니다. 일을 끝냅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서는 미국은 데드라인을 정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크리스마스 도발'을 의식한 듯 이번 크리스마스가 평화의 시대를 여는 날이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비건 / 미국 대북특별대표
- "언제나 그랬듯이 성탄절이 평화를 위한 기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로 향한 비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35분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협상을 이끄는 비건 팀을 격려하고,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기초로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