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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을 방문, 이 같은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것은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표적인 '경제통'인 정 전 의장을 낙점한 것은 집권 후반기에 무엇보다 경제·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정세균 후보자는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1950년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쌍용그룹 상무를 역임한 뒤 정계에 투신했다. 6선 의원을 지냈으며 민주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세균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출신을 총리로 발탁하는 것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이 부분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입법부 수장을 지낸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고 협치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정 후보자에 대한
문 대통령은 이 총리에 대해 "이제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어느 자리에 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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