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이 내년 총선 때 적용할 선거제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비례대표 50석 가운데 30석에 한해 당 득표율을 연동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게 골자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이 석패율제 재고를 요청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본회의 처리만 남은 선거법을 놓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21대 총선에 한해 지역구 250석·비례대표는 50석으로 하되, 비례대표 30석까지는 정당 득표율을 연동해 선출하는 게 골자입니다.
▶ 인터뷰 : 심상정 / 정의당 대표 (어제)
-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첫발이라도 떼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 안아서 오늘 결단을 하자…."
막판까지 협상의 걸림돌이 됐던 석패율제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석패율제는 정당별 취약 지역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지역구 출마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제도입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절실히 원하던 바이기도 했습니다. 최소한으로 설사 축소되더라도 석패율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공을 넘겨받은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격론을 벌였지만, 추인에는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변인 (어제)
- "(의원총회에서) 석패율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더 많이 나왔다…. 그래서 3+1 협의를 했던 야당의 대표들에게 석패율과 관련해서는 한 번 더 재고를 해주실 필요가 있지 않겠나."
다만, 민주당은 비례대표 30석 상한선은 수용하기로 하고 '4+1 협의체'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에 급한 대로 예산 부수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